듣기 중심의 현재 사회
현재 사회는 듣기에 익숙할까, 말하기에 익숙할까? 유투브로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하고 책도 직접 읽는 것보다 오디오북을 이용해 듣는 것이 대세가 된 현재는 듣기에 익숙하다. 또한 친구와 만나서도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얘기는 우리 사회가 점점 말보다는 듣고 문자화된 것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단순히 듣고 읽는 것에만 익숙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시켜 말하는 것을 약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독서 교육을 통해서 생각할 거리를 만들고 그 생각을 말하고 듣는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독서교육의 중요성
어린 시절 읽은 책이 지금까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이렇듯 한 권의 책은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필자는 어린 시절에 읽은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이라는 소설이 그랬다. 학교에서 배운 사회주의, 민주주의의 틀에 갇혀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했고, 시대적 배경에 무지한 일반 시민들이 정치 싸움에 희생되는 과정을 보았다. 사회주의라는 이름에서 보이던 편견이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 생각했던 경험이었다. 그 이후로는 6.25 전쟁을 떠올릴 때 이념에 희생된 희생자들이 먼저 보인다. 또한 그 이념을 단순화시켜 일반적으로 '자신과 다른 편은 나쁜 놈'이라는 정치적인 프레임이 보인다. 이렇듯 독서는 사람들의 생각에 많은 영향을 준다. 또한 그 이후의 행동과 선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인터넷과 여러 매체의 발달로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독서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역사와 문화, 예술을 기록해 온 책과 그것을 읽고 사유하는 사람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독서로 인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을 생각하게 되고 인류는 그렇게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비대면과 가상현실이라는 것으로 인해 인간이 소외되는 문제를 가진 메타버스 세대에는 더욱 중요하다. 어떻게든 세상은 함께 살아야 하고 함께 사는 가치를 독서로부터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이 읽는 것보다 어떤 것을 읽느냐가 중요하다
흔히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을 한다. 각종 매체를 통한 교육과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것도 있다. 어마어마한 양의 매체와 정보 속에서 좋은 정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그래서 독서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판별하기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좋은 책으로 인해 가치가 형성되고 세계관이 형성되어 가치 기준을 만들고 세계를 구성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중요하다. 따라서 교사와 부모들은 가르치기보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하는지 알려주는 큐레이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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