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지난번에 이어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번에는 서사적 글쓰기와 성장과정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자기소개서에 꼭 있는 항목 중 하나인 장,단점을 쓰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장단점의 영웅서사적 배치
게오르그 루카치는 소설을 내면성이 지니는 고유한 가치를 알아보려는 모험의 서사적 형식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래서 소설의 내용은 자신을 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서는 영혼의 이야기이고, 모험을 통해 자신을 시험하고 또 자신을 견뎌내며 자신의 고유한 본질을 발견하는 영혼의 이야기라 말합니다.
또 노스럽 프라이는 [비평의 해부]에서 플롯의 본질적 요소가 모험(quest)임을 말합니다. 한 젊은이가 자신의 본성이나 세계의 본성을 발견하기 위해 길을 나서고, 그로 인해 그는 협소한 환경으로부터 좀 더 넓은 환경으로 이동합니다. 노스럽 프라이는 이 형식에서 주요한 세 단계인 갈등, 투쟁, 개선에 주목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주인공에게 해결해야 하는 갈등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나면 그는 한 단계 성숙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영웅서사는 많은 서사에서 나타납니다.
자기소개서 항목에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서술하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장점을 먼저 쓰고 단점을 적거나, 장점 작성에 대부분을 할애하고 단점을 거의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서술은 좋지 못한 결과를 얻습니다. 왜냐하면 전자는 평가자가 나중에 본 단점을 위주로 기억하는 문제가 생기고, 후자는 자신에 대해 반성적 성찰을 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 항목을 영웅서사처럼 표현하면 어떨까요? 자신의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해결하여 장점으로 승화한 뒤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되는 형태의 서사 말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칫 평이하게 보이는 진술도 입체적으로 보이는 이점 또한 있습니다. 이렇게 장점과 단점도 서사적 배치를 통해 전략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리더십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학생이 자기소개서에 강조하는 자질 중 하나가 리더십입니다. 특히 전혀 관련없는 사항을 리더의 항목으로 끌어들여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여기에서 생각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신입사원을 뽑는 입장에서 리더십의 자질을 원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실질적으로 회사와 같은 조직 생활에서는 조직원과의 화합과 조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리더의 자질 자체가 잘못된 덕목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부분 리더의 자질이란 보통 그 단체 내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으면 발견되는 덕목이지, 처음 입사하는 초년생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자질은 아니라는 점은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내가 심사위원일 때 어떤 사원을 뽑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참고문헌:대학 글쓰기와 자기소개서의 실질적 교육 방안 -서사적 구성 방식을 중심으로- (오영록,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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