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을 보면 늘 가슴이 뛴다. 어쩌면 스스로 작다고 지칭하는 나라, 다른 나라의 식민지였다가 한 민족이 분단이 되는 아픔이 되는 나라에서 불과 몇십 년만 해도 배불리 먹는 것도 힘들었던 우리에게 세계를 무대로,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엄지를 척 내세우는 인물이 나오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만큼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는 세계를 무대로 편견을 실력으로 이겨내는 한국인들이 있다. 모든 한국인들이 이들만큼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들을 길러낸 부모에게는 특별한 점이 있지 않을까?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손흥민
EPL 득점왕, 기적의 선수, 아시아의 한계를 깬 선수 등 손흥민을 향한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만큼 손흥민의 존재감은 묵직하고, 지금 그를 뺀 토트넘과 대한민국 축구팀은 상상할 수가 없을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이다. 이런 그를 길러낸 부모는 어떤 점이 특별할까?
손흥민이 말하길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 이라고 한다. 축구를 좋아하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축구화 앞에서 망설이는 자녀를 위해 가장 비싼 축구화를 신기고, 겨울이 되어도 훈련할 수 있도록 모래와 소금을 직접 날라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한 아버지, 그러면서도 자녀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기본기를 혹독하게 다졌다. 축구공을 4시간 동안 떨어뜨리지 않도록 훈련했고, 양발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해야만 했다. 독일로 유학하기 위해 언어 교습이 필요하다고 하자 어려운 형편에서도 독일어 강사를 따로 붙여 어학 훈련을 하기까지 했다. 이렇게까지 노력을 한 선수의 부모는 손흥민의 아버지가 유일하다고 한다. 이런 아버지의 노력으로 아들은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같은 아시아인'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여길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지금도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 라고 말한다. 우리의 기준에서 충분히 잘하고 월드 클래스지만 모델로 삼고 항상 자신을 혹독하게 훈련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 무대에서 훌륭하게 활약하고 있는 지금도 그는 아들과 함께 다니며 코칭을 한다. 이런 교육방식으로 손흥민이 실력과 더불어 겸손한 인성을 갖춘 선수로 계속 성장하고 인정받는 것 아닐까?
영원한 피겨 퀸, 김연아
벌써 10년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도 TV에서 볼 수 있는 빙판의 신, 김연아 선수. 그녀의 스케이팅을 볼 때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행복했고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졌다. 선수 시절 내내 3위 이내에 입상한 전무후무한 올 포디움의 기록,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불모지에서 오직 실력 하나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낸 그녀는 지금도 많은 한국인의 자부심이다. 이런 그녀를 길러낸 어머니는 어떻게 김연아라는 피겨요정을 만들었을까?
손흥민에게 아빠가 큰 역할을 했다면 김연아에게는 어머니가 있었다. 김연아는 어린 시절, 그렇게 특별함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과천시민회관에서 스케이트 강습을 받으며 '아이가 특별하다, 계속 밀어줄 수 있느냐'라는 말 한마디로 스케이트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때부터 김연아와 엄마의 생활은 스케이트 위주로 재편되었다. 또한 빙판 밖에서 몸을 푸는 역할도 담당해야 했다. 김연아의 스케이트 뒷바라지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것이 스케이트 스케줄이어서 김연아의 지방경기로 인해 언니의 졸업식에 못 간 적도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단순히 스케이트 선수를 만들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그것이 아이의 꿈과 희망을 위해서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남들은 극성 엄마라고 하지만 아이를 가장 잘 알고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이 좀 더 연구를 하면, 보다 큰 에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세계적인 스타는 그야말로 그냥 되지 않는다.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이런 아이를 바라보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부모가 있어야 한다. 세계를 무대로 한 발 떼었다 하더라도 반짝 스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의 희생과 노력을 바탕으로 아이의 재능이 자라는 것이 아닐까? 물론 본인의 뼈를 깎는 노력과 더불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전제로 한 희생과 노력이 있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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