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이 중요한 이유

가정교육의 중요성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라는 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알만한 속담의 원래 형태는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들에 가도 샌다'이다. 이 속담의 뜻은 '본바탕이 좋지 아니한 사람은 어디를 가나 그 본색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이 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경우가 가정교육이 잘 되지 않은 경우 학교에서 그 결과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경우다. 유치원은 교육보다는 보육의 개념이 강하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전화를 하면 그런 말은 처음이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 내 아이가 학교에서 지적을 받는다는 게 기분이 나쁠 수 있다. 그러나 달리 이야기하면 내 아이가 집단에 적응하고 단체 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이므로 아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아이의 말투, 행동 등이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는 않는지,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선생님이 말할 때 잘 듣는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또는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자신의 의도를 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점은 학교에서 생활을 할 때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과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

아이에게 전달되는 부모의 기분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사랑하는 것에는 관대한데, 정작 부모 자신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부족할 때가 있다.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거나 무가치한 존재로 여겨진다거나 하면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다. 짜증과 신경질이 자주 난다면 우울증의 신호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이런 부모의 짜증과 신경질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아이들의 태도와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부모가 말을 하거나 행동하는 것에도 아이들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짜증이 난 부모가 말을 할 때 따지듯이 다그치거나 잔소리를 많이 하거나 비난하는 것 같으면 아이는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없게 되고 자신의 속마음을 부모에게 말할 수 없다. 그러면 아이는 울어버리고 다시 다그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차근차근 얘기하는 것이 좋다. 그게 아니라면 아이에게 감정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부모도 실수하며, 화가 날 때는 기분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보이는 것도 괜찮다. 아이가 느끼기에는 부모도 노력한다고 느낄 수 있으며, 이렇게 조절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므로 오히려 괜찮다. 그렇다고 똑같은 상황이 너무 반복되면 안 된다. 아이에게는 짜증이나 신경질을 자제하고 차근차근한 말투로 얘기하는 게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해야 하며 자존감이 강해야 한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을 존중해 주는 시간을 가져 보자. 그 시간이 힐링 시간이 될 것이며 아이에게 전달되는 방식도 부드러워지고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아이는 부모를 생각보다 많이 닮는다

아이는 생각보다 부모의 많은 것을 닮는다. 얼굴 생김새, 신체의 외형, 다른 사람은 알지 못했던 나의 특징까지 닮는다. 그리고 많은 부모와 자녀들과 얘기해 보면 그들이 말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이 매우 닮아 있어 깜짝 놀라곤 한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역할 모델링, 즉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생활할 때 아이는 부모의 모든 것에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슬프거나 화내거나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순화시켜 표현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알면서도 확실히, 잘 표현하는 것도 가정에서 배우기 때문이다. 어떤 시련이 다가왔을 때 극복해 나가는 것도 자녀들은 부모에게서 배운다. 모든 것의 기초가 부모에게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더라도 나는 절대로 손해보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 같은 것도 부모에게서 시작이 된다. 그러나 생각해 봐야 한다. 과연 이런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인터넷을 보면 여러 가지 끔찍하고 흉악한 사건들을 보게 된다. 과연 이런 일들이 가정에서 시작된 것들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가정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면, 그 가정의 기초는 부모이므로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