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
책 읽기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저학년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첫째, 책과 친하게 되어 자연히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는 배경지식과도 관련이 있는데 어떤 하나의 사실이나 정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지게 되므로 자연히 성적이 오르게 되고, 아는 것이 많아지게 된다. 실제로, 필자의 고등학교 때 친구 하나는 공부 대신 책만 읽고 있었다. 그러나 그 친구가 국사 공부를 하기 시작하자 짧은 시간에 100점을 맞았던 기억이 있다. 둘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두터워지고, 모범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 책에는 많은 훌륭한 학자들과 저자들의 생각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학자들의 생각과 지식을 그대로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는 생각을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두터워지고, 모범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책을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간접 체험을 하게 된다. 이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 이상으로 자신만의 논리를 갖게 되고 이로 인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렇게 독서는 아이들을 참되고 유익한 삶으로 이끌어 주는 씨앗이 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고 물으면 한 마디로 명쾌한 왕도는 없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다만 아이들 특색에 맞춰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현실 세계와 가까운 책을 선호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판타지에 더 호기심을 느낄 수도 있다. 또는 글자를 싫어해서 만화를 더 좋아할 수도 있다. 이는 어떤 활동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아이들 특색에 맞춰서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좋은 가르침이 있는 책이 좋다. 작가의 철학이 작품 속에 녹아 있고 아이들이 자연스레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훈이 설교적이어서는 좋지 않다. 또한 겨레의 삶이 담긴 이야기여야 한다. 아이들에게 우리 겨레의 정신을 심어주는 작품이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남의 나라 이야기에만 젖으면 곤란하다. 그리고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여야 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이유는 재미를 얻기 위해서이다. 부수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지만 최우선 동기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삶에 기반을 둔 현실적 이야기에서 우러나오는 재미라야 하며, 감각적이고 흥미 본위로 쓴 글이 주는 재미와 건강함을 지향하는 글로부터 얻는 재미의 질은 구분해야 한다. 또한 독자의 몫이 있는 이야기가 좋다. 좋은 책은 상황을 설명하는 대신 묘사적 문장으로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어린이의 삶을 주체적으로 보는 책이 좋다. 어린이가 중심인, 어린이의 삶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는 즐거움을 느낀다. 발달단계에 맞는 책이 좋다. 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경험의 폭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에 담긴 내용이나 표현 방법, 문체, 그림 등도 어린이의 정서․심리 발달단계에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시시하게 여겨 책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6~9세의 독서 지도
집 짓는 공사로 비교하자면 6세까지가 집의 기본적인 토대를 닦는 시기가 되겠고 6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집을 짓는 일에 착수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어떤 토대를 닦느냐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 토대 위에 어떤 모양의 집을 지어내느냐는 사실도 무척 중요하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6세 이전과는 달리 6세 이후부터는 자녀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첫째, 먼저 자녀들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잘 살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령 자기 자녀가 자동차를 유별나게 좋아한다면 자동차와 관련된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 6세가 되기 전에 부모들이 읽어주었던 책 중에서 자녀들이 특별히 듣기 좋아했던 책을 골라주는 것이 다. 여기서 부모가 조심해야 할 것은 혹시 잘못 읽거나 좀 틀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꾸지람을 하거나 틀린 부분을 고쳐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대신 잘 읽은 부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잘 못 읽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만을 고쳐주는 것보다 부모가 전체 문장을 올바르게 읽어주고 자녀들이 따라 읽도록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셋째,『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식의 설명이 자세하게 써 있는 책들이 있다. 설명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워 자녀들이 그대로 따라 해서 저절로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잘 짜여 있는 책이어야 한다. 책은 가급적 이야기가 행복하게 끝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대부분『고립에 대한 불안감』을 겪는다. 밤에 혼자 자는 것을 싫어한다든지 화장실에 혼자 있지 못한다든지 낯선 곳이면 무조건 가지 않으려고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에는 기본적으로 이런 불안감이 깔려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해피엔딩의 이야기는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 독서지도는 학교교육에서 의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이에 못지 않게 가정에서도 독서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에 임하는 부모의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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