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가채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가채점한 결과가 그대로 나온 학생도 많겠죠. 이제 대입의 정점인 정시지원도 이번 달로 다가왔습니다. 그럼, 오늘은 수능 성적에 따른 대입 지원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능 성적에 따른 대입전략 차별화
[상위권] 모의지원 희망 대학과 경쟁 상위대학과의 관계 고려해 지원해야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은 어떤 고민이 있을까요?
상위권 수험생 중에서는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ex. 인문계열 경영, 자연계열 의예 등)가 뚜렷한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학과보다는 가고 싶은 대학 위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학 위주로 지원할 경우, 상위권 수험생 중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들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들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과연 내가 희망 대학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 보고 도전하는 게 좋습니다.
그 외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 고려할 텐데,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합니다.
[중위권] 지원할 대학 많아서 혼란스러울 땐?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
정시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것은 중위권 수험생입니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무엇보다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전형방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 가·나 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인지 아닌지도 꼼꼼히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수능반영방법을 유의해서 봐야 합니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성적을 확인하여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면밀하게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도 고려해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합니다.
더불어 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많은 경쟁자가 몰려 있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대한 파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습니다.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합니다. 모의지원서비스를 통해 꼭 확인하고 지원하기 바랍니다.
[하위권] 수능 반영 영역 수에 유의하고 자신의 눈높이 대학 바로보자!
일부 대학의 경우 3개 또는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기에, 단순히 수능성적이 낮다고 낙담하지 말고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는 게 좋습니다. 이때는 모의지원을 활용하기보다는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합니다.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경쟁률이 1: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종종 있겠지만, 아예 미달이 나오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유의합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성적표를 받고 기뻐하거나 슬퍼할 시간이 없다. 가나다군별로 2~3군데 정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 내 성적으로 어느 곳이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등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 최상위권 수험생
- 지원 희망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음.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음을 유의.
-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할 것.
■ 상위권 수험생
- 희망 대학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볼 것.
-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파악,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생각할 것.
■ 중위권 수험생
- 한 군에서만 모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일 것.
-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므로 지원 모집단위를 확인해 본인의 성적에 따라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할 것.
■ 하위권 수험생
- 수능에서 4개가 아닌, 2-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 따져보기.
- 무조건 높은 대학 및 학과의 미달 발생을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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