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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입시관련

2022 교육과정 달라진 점, 특징 총정리

by revecacho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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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새 교육과정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학년도에 초등 1∼2학년, 2025학년도에 초등 3∼4학년과 중1·고1, 2026학년도에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27학년도에는 모든 학년에 적용됩니다. 오늘은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 새 교육과정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1 수학 '행렬' 부활, 초등 한글교육 강화

새 교육과정은 우선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 소양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2배 늘어납니다. 초등학교는 5∼6학년 '실과' 과목 내 정보 교육 단원 시수를 기존 17시간에서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정보' 과목 시수를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편성하도록 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과목 외에도 진로 선택 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등이 신설됩니다. 수학 교과에서는 고1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에 '행렬과 연산' 단원이 부활했습니다.   
그간 일부 학계와 교육계에선 인공지능(AI) 이해를 위해 행렬 과목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행렬은 2000년대 중반까지 고교 수학 교육과정에 포함됐다가 학습 부담으로 '수포자'를 양산한다는 비판 때문에 2009 개정 교육과정부터 제외된 바 있습니다.  새 교육과정은 2025년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시수 대신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은 공통과목 위주로 듣고 2∼3학년 때 학생의 진로나 적성에 따라 '일반 선택과목', '진로 선택 과목', '융합 선택 과목' 등 다양한 과목을 학생이 자율적으로 골라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 1∼2학년의 국어 시수는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납니다. 
다양한 매체 활용 능력이 중시됨에 따라 초·중학교 국어에 '매체' 영역을, 고등학교 국어에는 선택 과목으로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이 신설됩니다. 

 


 

체험형 안전교육 강화, 2024년 초등 1, 2학년 부터 순차 적용

 

새 교육과정은 10.29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체험형·실습형 안전 교육도 강화했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안전교육 시수를 현행 64시간으로 유지하되 현재 '안전한 생활' 교과에서 배우는 안전 교육을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교과와 연계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합니다. 관련 교과와 연계해 안전교육을 운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체육, 음악, 미술·보건 등 관련 교과목에 다중 밀집 환경의 안전 수칙,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등의 내용을 반영해 체험·실습형 교육 요소를 강화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기능별 분류 방식을 탈피하고 영어 영어의 이해와 표현 2개 영역으로 개선했습니다. 실생활 중심의 영어 의사소통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성취기준이 일부 통합돼 학생들 입장에선 학습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에서는 핵심 아이디어 중심으로 학습량을 적정화 했습니다. '이해한다, 탐구한다' 등으로 표현된 성취기준 술어를 개선해 다양한 답을 찾아가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과학은 분절적 학습 대신 기후변화, 감염병, 진로 등과 연계해 학습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등 분야별로 학습하기보다 '감염병과 건강한 생활', '기후변화와 우리 생활', '자원과 에너지', '과학과 나의 진로' 등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교육부는 이날 특수교육 교육과정도 개정했습니다. 새 특수교육과정은 현행 교육과정보다 성취 기준 수를 약 20% 감축하고 실생활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구성해 장애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였습니다. 장애 학생의 고교 졸업 후 지역 사회 적응을 위해 '사회적응' 과목도 신설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주요 내용

 

 


 

새 교육과정에 국교위 내부서 또 반발

한편, 2022 개정 교육과정 의결을 두고 국가교육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12월 20일 "졸속 심의, 강행 처리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교육과정을 만들어보자는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국교위 상임위원인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과 김석준, 장석웅 국교위 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국가교육과정의 총론과 각론을 이런 방식으로 심의·의결했다는 것에 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교위는 14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심의본'을 의결했습니다. 쟁점이던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의 '자유민주주의' 표현이 유지되고 교육부가 수정한 대로 '성 소수자',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삭제된 채 심의본이 통과됐습니다. 

국교위 심의본에는 '섹슈얼리티'라는 표현이 추가로 빠져 보수 진영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심의과정에서 의결을 반대하며 퇴장했던 정 상임위원과 김 위원, 장 위원은 의결 하루 뒤인 15일 국교위가 개정 교육과정을 강행 표결한 것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도 의결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이들 위원은 "국가교육과정의 심의·의결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지를 책임 있게 정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한 '자유민주주의' 표현 유지, 국제적 권고를 무시하고 성평등 및 포괄적 성교육의 일환인 섹슈얼리티 추가 삭제, 보편적 시대정신인 일과 노동의 가치 미반영, 인류의 공존과 상생을 담보할 생태 전환 교육 기술의 미흡 등 그동안 제기된 쟁점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소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었으니 조금만 더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다면 우리 위원들은 최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며 "국교위는 첫 결정으로 사회적 합의에 반하는 내용을 의결함으로써 스스로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교위 투명성, 공개성, 합의의 원리에 기반한 운영으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회의를 원칙적으로 공개하고 속기록을 작성하고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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